강릉단오제(무형유산, 2005년)
단오는 음력 5월 5일로 ‘높은 날’ 또는 ‘신 날’이란 뜻의 수릿날이라고 부르는 날이다. 강릉단오제는 양기의 숫자 5가 두 번 겹치는 음력 5월 5일 수릿날의 전통을 계승한 축제이다. 본래 단오는 보리를 수확하고 모심기가 끝난 뒤에 한바탕 놀면서 쉬는 명절로서 농경사회 풍농 기원제의 성격을 지닌다.
절기명절로서의 단오는 중국에서 발원, 동북아시아의 중세보편문화권에서 여러 민족들이 함께 공유해온 보편성을 지니고 있지만 강릉단오제는 다른 나라 문화권과 달리 종합적 축제문화로 계승, 발전시켰다. 대관령을 중심 공간으로 삼고 한반도를 통일한 신라의 김유신 장군, 강릉출신으로 고려건국의 정신적 지도자였던 승려 범일국사, 자연의 재해와 고난의 희생자였던 여인을 지역수호신으로 모시면서 영동지역 주민들의 공동체의식을 연마하는 축제로 전승되고 있는 것이다.
풍농을 비는 축제라는 점에서 강릉단오제는 고대 한반도 부족국가였던 마한(기원전 1세기~기원후 3세기)의 오월제와 그 시기와 성격이 매우 유사하다. 오월제의 내용을 보면 5월에 파종을 마치면 귀신에게 제사를 지냈는데 사람들이 모여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술을 마시면서 밤낮을 쉬지 않았다고 한다. 춤출 때는 수십 인이 따르며 함께 일어나 땅을 구르고 손발을 함께 높였다 낮추었다 하였다는데 이는 풍농을 위한 모의적 놀이로서 강릉단오제의 농악과 공통점을 보인다.
강릉단오제는 음력 4월부터 5월초까지 한달 여에 걸쳐 강릉시를 중심으로 한반도 영동지역에서 벌어지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전통축제이다. 음력 4월 5일 신주빚기로 시작하여 4월 15일에는 대관령에 올라가 국사성황사에서 성황신을 모셔 강릉시내 국사여성황사에 봉안한 뒤 5월 3일부터 7일 저녁 송신제까지 강릉시내 남대천 변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단오제 행사를 벌이는, 장장 30여일 이상에 걸친 축제인 것이다.
천 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강릉단오제는 민중의 역사와 삶이 녹아있는 전통축제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특히 강릉단오제는 한국의 대표적 전통신앙인 유교, 무속, 불교, 도교를 정신적 배경으로 하여 다양한 의례와 공연이 있는데 이를 형성하는 음악과 춤, 문학, 연극, 공예 등은 뛰어난 예술성을 보여준다.
강릉단오제는 오랜 역사의 과정을 걸쳐 온 전통문화 전승의 장으로 제례, 단오굿, 가면극, 농악, 농요 등 예술성이 뛰어난 다양한 무형문화유산과 함께 그네뛰기, 씨름, 창포머리감기, 수리취떡먹기 등 한국의 역사와 독창적인 풍속이 전승되는 대한민국의 가장 대표적인 전통축제인 것이다.
한국축제의 문화적 원형이 살아있는 강릉단오제는 오늘날 전통문화 전승의 통로이자 문화 교육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강릉단오제는 지역 주민들의 대표자들로 구성된 강릉단오제위원회를 통하여 행사의 계획과 진행, 예산 책정과 집행 등에 전체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민주적 축제로서 행사 기간 중 23만 강릉시민을 포함하여 국내외 관람객 등 약 1백만 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는 강릉단오제는 그 문화적 독창성과 뛰어난 예술성을 인정받아 2005년 11월 25일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으로 선정되었다.
등노래굿제차
조전제(朝奠祭)장면
조전제(朝奠祭)장면
송신제차에서의 소제
제관의 음복
꽃만들기
대관령 국사여성황사내부
남대천의 단오장 전경
강릉 관노 가면극
단오장 굿당에 걸린등
조전제(朝奠祭) 장면
단오장에서의 소지올림
조전제(朝奠祭) 장면
조전제(朝奠祭) 장면
조전제(朝奠祭) 장면
조전제(朝奠祭) 장면
조전제를 지내는 제관들
대관령 산신제
대관령 국사성황제
단오굿
조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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