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상원사 중창 권선문 국보292호
소 재 지;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374-8(동산리 63) 월정사 성보박물관
세조 10년(1464) 세조의 왕사(王師)인 혜각존자(慧覺尊者) 신미(信眉) 등이 학열(學悅), 학조(學祖) 등과 함께 임금의 만수무강을 빌고자 상원사(上院寺)를 새롭게 단장하면서 지은 글로, 이 사실을 전해들은 세조가 쌀, 무명, 베와 철 등을 보내면서 쓴 글과 함께 월정사(月精寺)에 소장되어 전한다. 각각 한문 원문과 번역으로 되어 있는데, 한 책은 한문의 원문만으로 되어 있는데 신미(信眉) 등이 쓴 글에는 신미(信眉)·학열(學悅)·학조(學祖) 등의 수결, 세조가 쓴 글에는 세조와 왕세자의 수결과 인기(印記), 이어 효녕대군(孝寧大君) 이하 여러 종실(宗室)과 신하들의 이름과 수결이 있으며, 다른 한 책은 권선문(勸善文)을 한문으로 쓴 다음에 다시 한글로 번역한 것을 붙이고 뒤에 세조(世祖)와 세자의 수결과 인기(印記), 왕비·세자빈·공주 및 외명부(外命婦)의 기명(記名)과 인기(印記)가 있다. 이 글이 쓰여진 시기는 신미(信眉) 등의 권선문(勸善文) 끝에 「천순팔년랍월십팔일(天順八年臘月十八日)」이라 있으므로 세조 10년(1464) 12월이다. 표장(表裝)은 붉은 색깔로 당초문(唐草文)이 들어있는 비단으로 쌌다. 세조가 보낸 글에는 세조와 세자빈, 왕세자의 수결과 도장이 찍혀 있다. 한글로 번역된 것은 가장 오래된 필사본으로 유명하다. 세조와 상원사(上院寺) 및 신미(信眉)와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역사적 자료이며, 당시의 국문학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가장 오래된 한글서적이면서도 보존 상태가 완벽하다.
※명칭변경; 오대산 상원사 중창권선문 → 평창 상원사 중창권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