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함허정 일원 명승136호
소 재 지; 전남 곡성군 입면 제월리 1016 일원
「곡성 함허정(涵虛亭) 일원」은 조선 중기 문사(文士) 제호정(齊湖亭) 심광형(沈光亨, 1510~1550)이 군지촌정사(涒池村精舍, 국가민속문화유산 곡성 제호정 고택)을 짓고 섬진강(순자강) 일대 구릉지에 건립한 정자이다. 함허정(涵虛亭) 일대는 풍수상 거북이가 용궁을 향해 입수하는 형국으로, 거북이의 등 위에 함허정(涵虛亭)이 자리하고 절벽 아래의 깊은 웅덩이인 용소(龍沼)와 구암(龜巖)조대(釣臺, 낚시질 하는 곳)라 불리는 하중암도(河中巖島, 강 속에 섬처럼 떠 있는 암반)가 있으며, 거꾸로 ‘용(龍)’자를 새긴 용암(龍巖) 관련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옥과현지(玉果縣誌, 1788)』, 『호남읍지제2책옥과현읍지(湖南邑誌第2冊玉果縣邑誌(1871)』 등에 심광형(沈光亨)의 증손인 구암(龜巖) 심민각(沈民覺, 1589~1643)이 쇠락한 누정을 옮겨 짓고 정자의 이름을 ‘호연정(浩然亭)’으로 개칭했다고 전해지며, 여러 차례 중수(重修)를 거쳐 19세기에 이르러서는 창건 당시의 이름인 함허정(涵虛亭)으로 복칭(復稱) 되었다. 함허정(涵虛亭)은 제호정(齊湖亭) 고택과 연계되어 특별한 장소성을 지닌 곳으로, 옥과현감을 지낸 위백규(魏伯珪, 1727~1798), 최원(崔瑗, 1788∼?)과 서화가 신위(申緯, 1769~1845) 등 조영 관련 기록과 문인들의 교류 흔적, 주변의 경관을 읊은 기문과 시문들이 전해지고 있어 역사문화적 가치가 뛰어나다.
출처;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