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봉암사 정진대사탑 보물171호
소 재 지; 경북 문경시 가은읍 원북길 313(원북리 산1-1) 봉암사
봉암사(鳳巖寺)에 있는 정진대사(靜眞大師) 긍양(兢讓)의 사리탑으로, 경내에서 벗어나 사찰 입구 북쪽 산중턱 가까이 자리하고 있어 경승지를 택해 조성하였음을 알 수 있다. 신라(新羅) 효공왕(孝恭王) 원년(元年, 897)에 개초사에서 수도 후 효공왕(孝恭王) 3년(899)에 당(唐)에 건너갔다가 경애왕(景哀王) 원년(924)에 귀속, 강안(康安) 백암사(伯巖寺)를 거쳐 봉암사(鳳巖寺)에 와 이곳을 크게 번영시켰다. 시호(諡號)는 정진(靜眞), 탑호(塔號)는 원오(圓悟)이다. 각 부분이 8각을 이루고 있는 이 탑은 탑신(塔身)을 받치는 기단(基壇) 곳곳에 꽃무늬조각과 구름·용·연꽃무늬 등의 불교 세계를 상징하는 각종 장식을 화려하게 두었다. 탑신의 높직한 8각 몸돌은 면마다 모서리에 기둥조각이 있고, 앞쪽면에 자물쇠 모양의 조각이 있을 뿐, 다른 7면은 조각이 없다. 지붕돌은 지나치게 두꺼워 둔중한 느낌을 주며, 꼭대기에는 연꽃 모양의 머리장식만이 남아 있다. 전체의 구조는 같은 역내(域內)에 있는 지증대사적조탑(智證大師寂照塔)을 모방하였으며 높이는 5m, 지대석(地臺石) 너비는 2.9m이다. 정진대사(靜眞大師, 878∼956)의 속성(俗姓)은 왕씨(王氏)이며 공주인(公州人)으로 남혈원(南穴院)에 있던 여해선사(如解禪師)에 의해 승려가 되었다.
※명칭변경; 봉암사 정진대사 원오탑 → 문경 봉암사 정진대사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