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관룡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대좌 보물1730호
소 재 지; 경남 창녕군 창녕읍 화왕산관룡사길 171(옥천리 292) 관룡사
창녕군 관룡사(觀龍寺)의 목조석가여래삼불상(木造釋迦如來三佛像)은 좌우에 약사여래와 아미타여래로 구성된 삼불상이다. 본존불의 대좌 밑쪽에 묵서를 통해 숭정(崇禎)2년, 1629년(인조 7) 기사(己巳) 10월에 불상조성을 시작해서 그 다음해(1630년) 5월에 완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조각에는 현진(玄眞), 승일(勝一), 천민(天敏), 수영(守英) 등 8인이 참석하였는데 그중의 대표 격인 현진(玄眞)은 17세기 초에 경남 함양 상련대 목조관음보살좌상 , 전라남도 구례 천은사(泉隱寺)의 목조보살상, 충청남도 보은 법주사(法住寺) 소조아미타여래삼불상 조성에 참여하였으며 이상은 비교적 현진(玄眞)의 말년에 제작한 상이다. 본존 석가여래불좌상은 높이가 150cm로 비교적 큰상에 속하며 양쪽의 불상들은 본존보다 크기가 작게 120cm정도의 크기이다. 불상들은 얼굴형이 네모나고 코가 유난히 높고 크며 입과 턱 사이의 간격이 좁은 편이어서 상의 인상이 약간 어린아이와 같은 천진한 표정이다. 또한 불상의 옷주름 처리가 단순하고 넓은 면으로 율동감 있게 표현되었으며 결가부좌(結跏趺坐)한 다리부분의 폭이 짧은 편으로 불상의 안정감과 위엄스러움이 약간 쇠퇴되었다. 조각승 현진(玄眞)의 초기불상에서 보이던 예쁘장함은 사라지고 대형의 법주사(法住寺)에서 보이던 엄숙한 표정에서 벗어나서 이제는 천진스러운 모습에서 현진 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조각승 승일(勝一)과는 처음으로 같이 제작하였으며 승일(勝一)이 제작한 전라남도 영광 불갑사(佛甲寺) 석가여래삼불상, 경상남도 하동 쌍계사(雙磎寺) 목조석가여래삼불조상과 같은 상에서 그 양식적 계승의 특징이 보인다. 17세기 전반의 불교조각으로 불상양식이나 조각승들의 사승(師承)관계와 양식의 계보를 잘 알려준다는 점에서 뿐 아니라, 세 불상자체가 보여주는 종교적인 무게감으로도 중요하여 국가문화재로 지정하여 보존하여야 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