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선찰사 목조석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 보물2239호
소 재 지; 경북 안동시 길안면 웃장터길 91-71(천지리 574-3) 선찰사, 복장유물(안동시립박물관)
「안동 선찰사(仙刹寺) 목조석가여래좌상(木造釋迦如來坐像) 및 복장유물(腹藏遺物)」은 수조각승 현진(玄眞)을 비롯해 응원(應元), 수연(守衍), 성인(性仁), 인균(印均) 등 당대 최고의 기량을 가진 조각승들이 대거 참여하여 1622년(광해군 14) 조성한 불상과 복장유물이다. 복장에서 발견된 조성발원문을 통해 광해군의 정비(正妃)인 ‘광해군 부인 유씨(柳氏) 장열왕비(章烈王妃, 1576∼1623)’가 발원하여 왕실의 비빈(妃嬪)이 출가하던 자수사·인수사에 봉안하기 위해 제작한 11존의 불상 중 하나임을 알 수 있다. 이 불상은 별도로 마련된 왕실의 원당(願堂, 죽은 사람의 위패 등을 모시고 죽은 사람의 명복을 기원하던 법당 )에 봉안되었던 것으로, 왕실 원당에 봉안된 원불의 실체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독존(좌우에 협시불이나 협시보살 없이 홀로 모셔지는 경우를 의미함)의 석가여래로서, 머리가 크고 무릎이 좁으며 뺨에는 살이 통통하게 올라 양감이 있어 전체적으로 귀여운 인상을 준다. 동시에 다부진 체구, 진중함이 드러나는 이목구비, 왼쪽 어깨와 하반신의 옷주름 표현 등에서 조각승 현진의 양식적 특징을 파악할 수 있다. 이 불상의 복장에서 조성발원문과 함께 ‘병자생왕비유씨명의(丙子生王妃柳氏命衣)’라는 묵서가 적힌 광해군 부인 유씨(柳氏) 장열왕비(章烈王妃) 개인의 저고리가 발견되었다. 이는 왕비의 개인적인 발원으로 이 불상이 제작되었음을 보여주고 동시에 17세기 조선 왕실 복식이 완전한 형태로 발견되었다는 점에서 한국복식사 연구에도 매우 귀중하다. 이러한 점에서 ‘안동 선찰사(仙刹寺) 목조석가여래좌상(木造釋迦如來坐像) 및 복장유물(腹藏遺物)’은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 복장유물은 8점으로 조성발원문 1점, 묵서편 1점, 저고리 1점, 후령통 일괄 5점이다.
출처.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