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주석가여래성도기 보물2240호

소 재 지; 서울 광진구

협주석가여래성도기(夾註釋迦如來成道記)」는 중국 당나라 때 왕발(王勃)이 지은 『석가여래성도기(釋迦如來成道記)』에 송나라 혜오대사(慧悟大師) 도성(道誠)이 본문의 뜻을 알기 쉽게 풀이한 ‘주해’를 붙인 주해서이다. 석가모니의 탄생·성장부터 깨달음과 열반에 이르는 일대기를 담고 있다. 이 자료는 1권 완질본으로 표지가 탈락되어 있으나 대체로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본문에는 조선 초기의 구결과 함께 교정 또는 벽자(僻字)의 음을 표시한 묵서가 있다. 이 책은 권미제 아래 공란 부분에 ‘계축세분사대장도감중조(癸丑歲分司大藏都監重彫)’라는 간행 정보가 양각되어 있다. 이를 통해 1253년(고려 고종 40) 분사대장도감(分司大藏都監, 팔만대장경의 조성 사업 분담을 위해 1236년경 설치한 임시 기구)에서 새긴 목판을 찍어 만든 것임을 알 수 있다. 1251년(고려 고종 38) 재조대장경이 완성되었는데 완전한 조성을 위해 보판(補板) 간행이 분사대장도감(分司大藏都監)에서도 1254년(고종 41)까지 진행되었다. 이 시기에 간행된 분사대장도감판(分司大藏都監) 보판(補板) 불서는 드물게 확인되고 있는데, 이 책 역시 이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협주석가여래성도기(夾註釋迦如來成道記)는 조선 세조 때 주조된 금속활자 을해자의 인출본 2종이 전하고 있으나, 처음으로 확인된 판본이자 유일본으로 자료적 완전성과 희귀성을 갖고 있다. 또한 13세기 중엽 분사대장도감(分司大藏都監)의 존치와 역할 변화, 조성된 불사의 실체와 성격 등을 추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

 

출처.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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