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관음(圓光觀音)

 

몸 주변에 광명을 드리우고 있다.

 

원광관음의 원광(圓光)둥근 빚이라는 말이다.

따라서 원광관음은둥근 빛 관세음보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경우 원은 크다’, 광은 불덩어리라는 의미도 있으므로

원광관음을 크고 붉은 불덩어리 관세음보살이라고 할 수도 있다.

 

중국의 민()지방(지금의 복건성지역)의 산촌 사람들은 사냥으로 생업을 삼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지역에 한 마리 괴수가 나타났다.

괴수는 사람의 정기를 빨아 먹고 힘을 얻어 신통력을 가진 요마(妖魔)가 되고 싶어 했다. 아직 힘이 약한 괴수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힘이 약한 어린아이들을 노리고 있었다.

마침 어느 마을의 어른들이 깊은 산속으로 사냥을 떠나는 것을 본 괴수는 몰래 그 마을로 들어가 홀로 있는 아이들을 잡아 왔다.

괴수는 아이를 잡아먹었는데 사람의 정기가 모여 있는 눈동자를 특히 좋아했다.

이렇게 괴수는 여러 마을을 돌면서 아이들을 잡아먹고 정기를 흡수하여 요마가 되어 가고 있었지만 어른들은 아이들이 집을 나간 줄로만 알고 있었다.

괴수를 본 아이들은 모두 괴수에게 잡혀 죽었고, 어른들은 사냥을 다니느라 바빠서

괴수가 아이들을 잡아먹고 있는 줄은 전혀 눈치 채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연히 괴수가 아이를 잡아가는 것을 본 사람들이 생겼고, 마침내 민 지방 사람들은 괴수의 정체를 알아차리게 되었다.

사람들이 대책을 세우자 괴수는 방비가 허술 한 마을을 골라 아이들을 해쳤다.

그런데 마침 민()지방 부근을 지나다가 괴수가 뿜어내는 나쁜 기운을 감지한

관세음보살은 즉시 모든 사정을 알아차렸다.

관세음보살은 어른들이 사냥을 나갈 준비를 하는 어느 마을 입구의 성황당에

들어가 괴수를 기다렸다.

성황당 앞을 지나는 괴수의 눈에 크고 살찐 아이가 보였다. 그러자 괴수는 크게 기뻐하며 아이를 잡아먹으려고 다가갔다.

이때 갑자기 눈앞의 아이가 관세음보살로 변했다. 깜짝 놀란 괴수가 살펴보니 관세음보살의 등에는 둥글게 타오르는 커다란 화염이 밝은 빛을 내고 있었다.

괴수는 자신이 어찌해 볼 수 없는 상대임을 알아차리고 관세음보살에게 항복했다.

관세음보살은 신통력을 사용해 괴수의 기운을 뺀 다음에 사람들을 해치지 못하는 곳으로 보내 버렸다.

이런 일이 있고 난 다음부터 아이들이 괴수에게 해를 입는 일이 없어졌다.

그러자 민 지방 사람들은 성황당에 나타난 관세음보살을 원광관음이라고 부르며 

아이들을 지켜주는 수호보살로 섬기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원광관음은 아이들의 평안과 건강을 지켜주는 보살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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