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루왕(己婁王)


기루왕(己婁王)다루왕(多婁王)의 맏아들이다. 그는 뜻과 식견이 넓고 원대하여, 사소한 일에 마음을 두지 않았다. 그는 다루왕(多婁王) 재위 6년에 태자가 되었고, 50년에 왕이 사망하자 즉위하였다.

9년 봄 정월에 군사를 보내 신라의 변경(邊境)을 침공하였다.

여름 4월 을사에 객성(客星)이 자미(紫薇)로 들어갔다.

11년 가을 8월 그믐 을미일에 일식이 있었다.

13년 여름 6월에 지진(地震)이 나서, 땅이 갈라지고 주민들의 가옥이 무너져 사망자가 많았다.

14년 봄 3월에 큰 가뭄이 들어 보리가 나지 않았다.

여름 6월에 큰 바람이 불어 나무를 쓰러뜨렸다.

16년 여름 6월 초하루 무술일에 일식이 있었다.
17년 가을 8월에 횡악(橫岳)의 큰 바위 다섯 개가 한꺼번에 떨어졌다.
21년 여름 4월에 두 마리 용(龍)한강(漢江)에 나타났다.
23년 가을 8월에 서리가 내려 콩이 죽었다.
겨울 10월에 우박이 내렸다.
27년 왕이 한산(漢山)에서 사냥하다가 신기한 사슴을 잡았다.

29년 신라에 사신을 보내 화친을 요청하였다.

31년 겨울에 얼음이 얼지 않았다.

32년 봄과 여름이 가물어 흉년이 들었다. 이로 인하여 백성들이 서로 잡아먹을 지경이었다.
가을 7월에 말갈(靺鞨)우곡(牛谷)에 침입하여 주민들을 약탈하고 돌아갔다.
35년 봄 3월에 지진(地震)이 일어났다.
겨울 10월에 또 지진(地震)이 일어났다.
37년 신라에 사신을 보내 예방하였다.
40년 여름 4월에 서울 성문 위에 황새(鸛)가 둥지를 틀었다.
6월에 열흘 동안 큰 비가 내려서 한강물이 넘쳐서, 주민들의 가옥이 유실되었다.

가을 7월에 관리에게 명령하여 수해를 당한 논밭을 복구하게 하였다.

49년 신라가 말갈(靺鞨)에게 침략을 당하자 서신을 보내와 구원병을 요청하였다. 왕이 다섯 명의 장수를 보내 구원하게 하였다.

52년 겨울 11월에 왕이 사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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