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류관음(楊柳觀音)
오른손에 버드나무 가지, 왼손에 맑은 정병을 들고 오셔서 전염병을 없애 준다.
양류관음의 양류(楊柳)는 '버들가지', '버드나무 가지'라는 뜻이다
어느 날 인도의 바이샬리에 갑자기 전염병이 돌았다.
사람들은 병을 물리치기 위해 여러 가지 조치를 취했지만 전염병은 퇴치되지 않았다.
죽거나 병드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자 바이샬리의 모든 사람들이 큰 고통을 받았다.
사람들이 모두 시름에 잠겨 있을 때 한 사람이 관세음보살님에게 기도해 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부처님 당시부터 불교를 믿기 시작해 대부분의 바이샬리 사람들이 불교신자였으므로 그 아이디어는 만장일치로 채택되었다.
사람들은 각자 자기의 집에서 열심히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인적이 없는 바이샬리의 거리에 중년여인이 나타났다.
그녀가 거리를 둘러보면서 오른손에 든 버드나무 가지를 왼손에 든 정병 속에 넣었다 빼자 버드나무 가지에는 맑은 물이 가득 묻어 있었다.
여인이 버드나무 가지를 휘두르자 맑은 물은 거리에 뿌려졌다.
그렇게 하면서 바이샬리 거리의 구석구석을 돈 여인은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집에서 여인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녀가 하루 종일 거리를 돌았지만 쓰러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는 하나둘씩 여인에게 모여들었다.
그러자 여인은 사람들에게 한 진언을 알려주면서 모두 외우라고 하였다.
누군가가 용도를 묻자 여인은 전염병을 물리치는 진언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사람들은 환호성을 울리며 저마다 열심히 진언을 외웠다.
그러는 가운데 중년여인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이윽고 역병이 사라지고 평온을 되찾자 사람들은 버드나무 가지를 든 관세음보살의 모습을 그림이나 조각으로 만들고는 ‘양류관음(楊柳觀音)'이라고 불렀다.
이후 사람들은 전염병이 생기면 양류관음상에 모여 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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