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뚜기
단풍이 알록달록 아름답게 물드는 가을날. 어느 청춘남녀가 데이트를 하다가 밤이 되자 남자가 여자를 유혹했다. 여자는 처음에 만류했으나... "뭐, 어때? 우리는 이미 장래를 약속한 사이인데." 끈질긴 남자의 요구에 결국 둘은 여관에 들어갔다.
격정의 일이 한바탕 벌어지고나자 여자는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전 이제 어떡하면 좋아요?
하루에 두 번씩이나 거시기를 하고서 무슨 낯으로 얼굴을 들고 있겠어요?"
당황한 남자가 놀라서 물었다. "아니, 두번이라니? 무슨 소리야?"
그러자 그녀는 고개를 들고 한마디 했다. "겨우 한 번으로 끝이예요?"
젊을땐 하루밤에 몇 번씩도 거뜬히 일을 치를 수가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남자의 성력은 감퇴되어 간다. 8년을 주기로 심하게 변화하는데, 8년이 다섯 번돌아온 40세가 되면 양기가 감퇴되어 음낭 밑이 축축해지는 등 발기력이나 성력에도 젊을 때와 달리 감퇴가 나타난다.
부부싸움을 할때 아내가 하는 말을 들어보면 남편의 문제점을 알 수 있다는데.
돈도 못 벌면서 매일 밤 아내와 거시기를 하며 괴롭히는 경우엔 "니가 짐승이지 사람이냐?"
돈은 잘벌지만 거시기가 시원찮을땐 "돈이면 다야 다?"
그리고 돈도 못 벌고 거시기도 별로일 땐 "야! 니가 나한테 해준게 뭐 있어?"라고 한단다.
이렇게 정력이 약해진 남편에게 아내가 쉽게 해줄 수 있는게 뭐 없을까?
바로 추수철에 흔한 메뚜기다. 메뚜기의 식용역사는 고대로부터 오래되었다.
성서에서는 선지자가 산에서 도를 닦을 때 메뚜기와 석청만을 먹고 체력을 유지했다.
허준의 동의보감을 보면 메뚜기를 '저계'(樗鷄)라고 하는데 "음경이 힘이 없는것을 치료하고, 정력을 보충하며, 성욕을 세지게 하여 아이를 낳게 한다.
머리와 날개가 붉은 것을 '홍낭자(紅娘子)'라고 하는데 가장 효과가 좋다."라고 하였다.
메뚜기는 뒷다리가 발달하여 잘 뛰고 뒷다리와 날개를 마찰하여 소리를 낸다.
숫 메뚜기를 말려 가루내어 술에 담그고 조로 만든 누룩과 소금을 넣어 항아리에 밀봉하면 훌륭한 정력제가 된다.
낮엔 빈둥거리던 남편이 밤만 되면 아내에게로 몇 번씩 뛴다면 농촌 벼베기 도와주러간 남편이 일은 않고 메뚜기만 엄청 먹은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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