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癸卯年)은 육십간지의 40번째로 계(癸)는 흑색, 묘(卯)는 토끼를 의미하는 '검은 토끼의 해(黑兎)'이다.
풍요를 상징하는 토끼와 인간의 지혜를 상징하는 검은 색이 만나 지혜롭게 이겨내고 토끼처럼 높이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본다.
토끼는 예로부터 귀엽고 순한 이미지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매우 영리한 동물로 여겨 왔는데 꽤 많은 새끼들을 낳기 때문에 다산의 상징과 그리고 장수와 평화, 번영을 상징하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계묘년의 계는 헤아리고 분명하다는 헤아릴 규에서 파생한 말로 물의 기운을 의미하기도 하고, 따라서 계는 물기운이 있으며 어둠에서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려는 성질이 있고 또한 흑색은 예로부터 선조들이 인간의 지혜를 관장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계묘년 검은토끼는 지혜롭고 풍요로운 해라고 볼 수 있다.
토끼와 관련된 여러 가지 재미난 이야기들이 전해 내려오는데 개인적으로는 어린시절 토끼와 관련된 이야기를 떠올리면 ‘달 안에 방아 찧는 토끼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그게 참말인 줄 알고 달이 떠 있는 날이면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하늘의 달을 뚫어지게 쳐다보곤 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어린시절 이이야기를 믿기도 했을 것이다.
달에서 사는 토끼와 관련된 설화는 불교설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어느날, 여우와 원숭이와 토끼가 불심을 터득한 것을 자랑하러 제석천을 찾아갔다. 이들을 시험하기 위해 제석천이 시장기가 돈다고 하자, 여우는 즉시 잉어를 물어오고 원숭이는 도토리알을 들고 왔으나 토끼만 빈손으로 왔다.
그런데 여기서 토끼는 제석천 앞에서 모닥불을 피우더니 불 속에 뛰어들며 내 고기가 익거든 잡수시라 하였다. 제석천이 토끼의 진심을 가상히 여겨 중생들이 그 유해나마 길이 우러러 보도록 토끼를 달에 옮겨놓았다. 이렇게 하여 토끼가 달에서 살게 되었다고 한다는 이야기가 헌신과 희생의 상징으로서의 토끼와 관련된 불교설화가 있다.
'세상사는 이야기 > 탐험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에서 가장 희귀한 꽃은 무엇일까? (1) | 2024.03.27 |
---|---|
갑진년(甲辰年) 청용의 해 (1) | 2023.12.31 |
배꼽잡는 야생동물 사진 (0) | 2022.10.29 |
한국인의 정서에 깊이 뿌리내린 인삼 재배와 약용문화 (0) | 2022.10.12 |
상사화와 꽃무릇 (0) | 2022.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