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사랑

노벨상과 한강

노벨상(Nobel Prize)은 인류의 진보와 복지에 크게 기여한 사람들에게 수여하는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 스웨덴의 발명가이자 화학자인 알프레드 노벨(Alfred B. Nobel, 1833~1896)이 1895년 11월 27일 전 재산을 기부하여 인류에게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들에게 상을 수여하도록 한 유언에 따라 1901년부터 수여하기 시작했다.

생존자에게만 수여하는 노벨상은 물리학, 화학, 생리학 또는 의학, 문학, 그리고 평화 부문에서 수여한다. 경제학 부문은 1968년에 스웨덴 중앙은행에 의해 추가되었다.

수상자에게 국제적 명예를 가져다주는 노벨상의 선정은 독립적인 위원회에 의해 이뤄진다. 물리학상과 화학상은 물리학과 화학 분야의 혁신적이고 중요한 발견을 인정하는 것으로 스웨덴 왕립 과학아카데미에서 수여한다. 생리학 또는 의학상은 의학과 생명과학 분야의 중대한 업적을 기리는 상으로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에서 수여한다. 문학상은 문학에서 뛰어난 작품을 남긴 작가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스웨덴 아카데미에서 수여한다. 경제학상은 노벨의 유언에 명시된 분야는 아니지만, 스웨덴 중앙은행의 기부로 시작되어 경제 분야에서 탁월한 공헌을 한 이들에게 수여한다. 평화상은 평화 증진을 위해 헌신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서 수여한다.

노벨문학상(Nobel Prize in Literature)은 뛰어난 문학적 성취를 이룬 작가에게 수여되는 문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다. 문학 작품의 예술적 가치를 인정할 뿐만 아니라, 인류와 사회에 대한 심오한 통찰을 제공하는 작품에 주어진다. 노벨의 유언에 문학상은 “One part to the person who shall have produced in the field of literature the most outstanding work in an ideal direction.(이상주의적인 방향으로 최고의 문학적 작품을 쓴 사람)”에게 수여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노벨은 폭넓은 문화적 관심사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어린 시절에 평생에 걸쳐 문학적 흥미를 키웠다. 그의 도서관은 다양한 언어로 된 풍부하고 다양한 문학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생애 마지막 몇 년 동안 그는 작가로서 자신의 손을 들어보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문학은 노벨이 유언장에서 언급한 네 번째 수상 분야다.

우리나라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탄생했다. 광주(光州) 출신 작가 한강(韓江, 1970~ )이다. 아시아 여성작가로는 처음이며 세계 18번째 여성작가이자 세계 121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다. 2016년 아시아 최초로 부커상(Booker Prize)을 수상하기도 했다.

노벨문학상위원회는 “for her intense poetic prose that confronts historical traumas and exposes the fragility of human life(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을 이유로 한강 씨를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한다고 하였다. “한강은 자신의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칙에 맞서며 작품마다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다. 그녀는 육체와 영혼,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 사이의 연결에 대한 독특한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역대 문학상 수상자 중에는 펄 벅, 헤르만 헤세, 앙드레 지드, 윈스턴 처칠, 어니스트 헤밍웨이, 알베르 카뮈, 알렉산드로 솔제니친, 오에 겐자부로, 밥 딜런 등이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2000년 민주주의와 인권, 남북한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노력해 우리나라 최초 노벨상인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대통령의 수상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외국인으로는 국적과 인종을 초월한 봉사활동으로 아프리카의 성자라 일컬어 195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슈바이처 박사(Albert Schweitzer, 1875~1965, 프랑스)와 X선 발견으로 현대 의학과 물리학에 혁명적 변화를 일으킨 공로로 1901년 최초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뢴트겐 박사(Wilhelm C. Röntgen, 1845~1923, 독일) 기념우표를 1975년과 1995년에 각각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참고문헌] the Nobel Prize(www.nobelprize.org/prizes) 출처. 인터넷우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