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열매가 달린 인삼

붉은 과육을 제거한 인삼 씨앗

재래식 해가림 시설의 모습

해가림 시설의 모습

인삼밭

인삼을 든 신선도(神仙圖)

인삼 재배와 약용문화 국가무형유산143호

소 재 지; 전국

인삼은 우리나라에서 오랜 기간 동안 재배, 활용되면서 이를 매개로 한 음식·의례·설화 등 관련 문화도 풍부하다. 오래 전부터 인삼은 그 효능과 희소성으로 말미암아 민간에게 불로초(不老草) 또는 만병초(萬病草)로 여겨졌으며, 이는 민간신앙, 설화 등에서 나타나고 있다. 각종 생활용품에 사용되는 인삼 문양은 건강과 장수라는 인삼의 상징성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날에도 몸에 이롭고 귀한 약재이자 식품이라는 인삼의 사회문화적 상징은 한국인의 정서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특성을 고려했을 때 고려인삼이라는 고유명사보다는 일반명사인 인삼으로 하여 다양한 인삼 관련 문화를 포괄할 필요가 있는 점, 고려인삼으로 할 경우 특정 상품이나 상표명으로 오인할 수 있는 점, 고려인삼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명칭으로 고려하는 것이 더욱 적합한 점 등을 이유로 명칭을 ’인삼‘으로 하였다. 또한 인삼과 관련된 문화의 핵심적인 요소는 ’약용(藥用)‘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여기서 약용문화란 약재의 의미를 넘어서 인삼 관련 음식, 제의, 설화, 민담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고 하였다. 이에 따라 최종적으로 ’인삼 재배와 약용문화‘로 의결하였다. 인삼을 재배하고 가공하는 기술을 비롯하여 인삼과 관련 음식을 먹는 등의 문화를 포괄한 것이다.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인삼 재배가 크게 성행하게 된 시기는 18세기로 추정된다. 조선 후기의 문헌인 『산림경제(山林經濟)』, 『해동농서(海東農書)』,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몽경당일사(夢經堂日史)』등에 인삼 재배와 가공에 대한 기록이 확인되는데, 인삼 재배의 대표적인 전통지식은 인삼 씨앗의 개갑(開匣, 채취 후 수분 공급 및 온도 조절을 하여 씨눈의 생장을 촉진시켜 씨앗의 껍질을 벌어지게 하는 방법으로, 파종에서 발아까지의 시간이 절약됨), 햇볕과 비로부터 인삼을 보호하기 위한 해가림 농법, 연작이 어려운 인삼 농사의 특성을 반영한 이동식 농법, 밭의 이랑을 낼 때 윤도(輪圖, 전통나침반)를 이용하여 방향을 잡는 방법 등으로 오늘날까지도 인삼 재배 농가 사이에서 전승되고 있다. 이처럼 ’인삼 재배와 약용문화‘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한반도 전역에서 전승되고 있다는 점, 조선 시대의 각종 고문헌에서 그 효과 재배 관련 기록이 확인되는 점, 한의학을 비롯한 관련 분야의 연구가 활발하고, 농업 경제 등 다방면에서 연구의 가능성이 높은 점, 음식·의례·설화 등 관련 문화가 전승되고 있는 점, 인삼의 약효와 품질이 우수하여 역사상 국제 무역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점, 재배 농가를 중심으로 한 지역별 인삼조합, 인삼 재배 기술과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각종 연구 기관과 학회, 그리고 국가와 민간 지원 기관 등 수많은 공동체와 관련 집단이 있는 점, 세대 간의 전승을 통하여 경험적 농업 지식이 유지되고 있는 점에서 지정할 가치가 있다.

 

출처;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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