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 보물2243호

소 재 지; 부산 강서구 낙동남로 754-16(녹산동 35-1) 수능엄사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金剛般若經疏論纂要助顯錄)」은 구마라집(鳩摩羅什)의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한역본에 당나라 종밀(宗密)이 논소(論疏)를 붙여 찬술한 『금강반야경소론찬요(金剛般若經疏論纂要)』를 바탕으로 남송의 승려 혜정(慧定)이 본문의 뜻을 알기 쉽게 풀이한 것이다.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은 ‘금강반야경(金剛般若經) ’, ‘금강경(金剛經)’으로 약칭되기도 하며 우리나라에서 널리 신봉되는 대표 불경으로 공혜(空慧)를 바탕으로 ‘일체법무아(一切法無我)’의 이치를 요지로 삼고 있다. 수능엄사 소장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은 하권 말미에 굉연(宏演)의 「발문(跋文)」과 「간행기록」이 수록되어 있다. 이를 통해 1373년(공민왕 22) 은봉 혜녕(隐峯慧寧)의 주도하에 비구 정서(定西)의 발원 및 공덕주 배길만(裴吉萬) 등의 시주로 비구 순각(淳覺)의 연판과 심정(心正)・선묵(禅黙) 등의 판각으로 조성된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권축장 형식을 염두에 두고 인출하였으나 오침안정법의 선장 형태로 개장되어 있으며 거의 모든 장(張)마다 두주(頭註)와 구결(口訣)이 묵서되어 있다.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金剛般若經疏論纂要助顯錄)』은 1178년(고려 명종 8) 이후 고려에 전래되어 3차례 간행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최초의 판각은 1352년(공민왕 1)에 이루어졌으나 1361년(공민왕 10) 왜구의 침략으로 유실되어 인출본이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두 번째 판각은 본책이고, 세 번째 판각은 1378년(고려 우왕 4) 충주 청룡사에서 이루어졌다. 수능엄사 소장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金剛般若經疏論纂要助顯錄)은 기존에 보물로 지정된 세 번째 판본보다 앞선 시기에 조성된 판본일 뿐 아니라 인쇄 상태 및 보존 상태가 기지정본들보다 양호하다.

 

출처.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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