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념미타도량참법 권6~10 보물2244호

소 재 지부산 사상구 백양대로804번길 42-123(덕포동 21-2) 선광사

예념미타도량참법(禮念彌陀道場懺法)』은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죄업을 참회하고 염불할 때 행하는 「귀의서방삼보(歸依西方三寶)」・「극락장엄(極樂莊嚴)」・「발원왕생(發願往生)」 등 13편의 의례 절차가 수록된 10권본의 불교 의식집이다. 왕자성(王子成)이 결집한 이 책은 ‘미타참(彌陀懺)’으로 약칭되기도 하며, ‘정토문(淨土文)’이라 불리기도 한다. 선광사 소장 예념미타도량참법(禮念彌陀道場懺法) 권6~10의 표지는 후대에 개장되었으며 표제(表題)는 ‘대미타참경(大彌陀懺經)’이고 권수제(卷頭題)와 권미제(卷尾題)는 ‘예념미타도량참법(禮念彌陀道場懺法)’이다. 본문 전반에 묵서된 구결(口訣)이 있으며, 권10 말미에 초주갑인자(初鑄甲寅字, 갑인자는 1434년 세종 16년에 주자소에서 만든 금속활자로 나중에 다시 주조된 것과 구별하기 위해 처음 제작된 활자를 초주갑인자라고 함)로 인출된 등곡 학조(燈谷學祖)의 「발문(跋文)」이 수록되어 있다. 이를 통해 1483년(성종 14) 3월 세조 비 정희왕후(貞熹王后)가 승하하자 며느리인 덕종 비 소혜왕후(昭惠王后)가 정희왕후(貞熹王后)의 천도를 위해 『법화경(法華經)』・『육경(六經)』・『지장(地蔵)』 등의 경전을 각 33부씩 간행할 때 이미 1474년(성종 5) 세조 비 정희왕후(貞熹王后)의 발원으로 간경도감(刊經都監, 조선 전기 불경 번역 및 간행을 위해 1461년 세조 7년에 설치한 임시 기구)에서 조성한 목판에서 인출해낸 책 중 하나임을 알 수 있다. 예념미타도량참법(禮念彌陀道場懺法) 권6∼10은 조선 성종대 역사와 인쇄문화 등을 엿볼 수 있는 자료로, 특히 조선 전기 가장 완성도가 높은 금속활자인 초주갑인자로 발문을 찍은 인출본이라는 점에서 자료적 가치가 높다. 또한 왕실 발원판인 동시에 후일 전국의 여러 사찰에서 간행되는 『예념미타도량참법(禮念彌陀道場懺法)』의 모본(母本) 자료라는 점, 간경도감판의 판본 양상 등 불교학 연구에도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닌다.

 

출처.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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