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화엄사 천왕문 보물2252호
소 재 지;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로 539(황전리 12) 화엄사
「구례 화엄사(華嚴寺) 천왕문(天王門)」은 고려 후기에 처음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임진왜란 이후 소실되었던 것을 벽암각성(碧巖覺性 1575~1660)에 의해 1636년(인조 14)에 중창된 것으로 <호남도구례현지리산대화엄사사적(湖南道求禮縣智異山大華嚴寺事蹟), 1636> 기록에 의해 확인된다. 또한 화엄사(華嚴寺)로 진입하는 일주문-금강문-천왕문의 구성은 당대의 시대상을 반영함과 동시에 우리나라 중세사원제도에서 경계와 입구를 상징하는 보편성을 보여주고 있다. 구조로는 정면 3칸, 측면 3칸, 겹처마, 맞배지붕 건물로 좌·우 협칸에는 목재 마루위에 보물로 지정된 소조사천왕상(1630년대 조성 추정)이 안치되어 있다. 기단과 어칸 통로에는 방전이 깔려 있고, 목재판벽과 회벽을 혼용하여 설치한 독특한 벽체구성을 하고 있다. 포작(공포부재인 주두, 첨차, 살미, 장여 등을 활용하여 포를 구성하는 것을 통틀어 부르는 말)으로는 내·외 2출목, 다포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현존 천왕문 가운데 다포계 천왕문은 순천 송광사, 김천 직지사, 보은 법주사 뿐이다. 대들보와 장혀의 결구에서 외출목 상부장혀는 대들보 하부에 홈을 따내고 끼워 넣은 반면, 내2출목 상부장혀와 대들보는 결구가 이루어지지 않는 방식으로 경내의 대웅전과 각황전에서만 볼 수 있는 17~18세기 초에 확인되는 수법이다. 또한, 정면과 배면 초매기는 고식(古式)기법인 통평고대를 사용하고 있어 화엄사(華嚴寺) 천왕문(天王門)의 건립시기를 추정할 수 있다. 화엄사(華嚴寺) 천왕문(天王門)은 임진왜란 이후 건립된 천왕문 가운데서도 장식이 비교적 화려한 다포식 건물이면서 사천왕상을 봉안하기 위하여 달대와 지지대 등을 설치하고 그를 가릴 수 있도록 반자높이를 조절하는 등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있다. 벽암각성(碧巖覺性)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승군으로 활약, 1624(인조 2) 팔도도총섭으로 임명되어 전쟁으로 소실된 전국의 사찰을 중건하였다.
출처.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