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선철릭
후령통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 국보339호
소 재 지; 경남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길 132-13(치인리 10) 해인사
「합천 해인사(海印寺) 대적광전(大寂光殿) 목조비로자나불좌상(木造毘盧遮那佛坐像) 및 복장유물(腹藏遺物)」은 해인사(海印寺)의 주전각인 대적광전(大寂光殿)에 봉안되었으나 지금은 그 오른쪽에 위치한 대비로전(大毗盧殿)에 봉안된 비로자나불상(毘盧遮那佛像)과 그 복장유물 52건 53점이다. 대적광전(大寂光殿) 목조비로자나불좌상(木造毘盧遮那佛坐像)은 법보전(法寶殿) 목조비로자나불좌상(木造毘盧遮那佛坐像)과 비교해 크기, 제작기법 등이 거의 유사하다는 점에서 같은 시기인 9세기말에 조성된 것으로 판단되며, 이는 과학적 조사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이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불상으로서 그 역사적ㆍ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복장유물의 조성시기는 고려∼조선 초기에 걸쳐 있다. 이는 해인사(海印寺)가 802년 창건된 사실에 비추어 대적광전(大寂光殿) 비로자나불상(毘盧遮那佛像)이 해인사(海印寺) 창건시기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시점에 조성되었으며, 여러 차례 개금 중수되어 왔음을 말해준다. 복장유물(腹藏遺物)은 고려시대부터 조선 초기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왕실의 후원 아래 조성된 것으로, 귀한 전적과 직물들이 포함되어 있어 조선 초기 왕실 불사 복장유물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대적광전(大寂光殿) 목조비로자나불좌상(木造毘盧遮那佛坐像)은 당당하고 균형잡힌 신체, 몸에 밀착된 편단우견의 법의, 자연스럽고 탄력 있는 옷주름, 왼손 검지를 오른손으로 감싼 지권인의 수인(手印)을 한 것이 특징이다. 불상의 재료는 향나무로서, 우리나라 목조불상의 대다수가 소나무, 은행나무인 것과 차별되는 매우 희귀한 사례이다. 우리나라 불상 중 향나무로 만든 불상으로는 해인사(海印寺) 법보전(法寶殿)과 대적광전(大寂光殿) 목조비로자나불좌상(木造毘盧遮那佛坐像) 2구와 고려시대의 안동 보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이 알려져 있다. 제작기법을 보면, 불신은 하나의 원통형 나무로 처리하였고 머리와 팔은 따로 만들어 접목하였다. 나발(螺髮) 역시 흙 등으로 별도로 만들어 촘촘하게 부착했다는 점에서 고려시대 이후 등장하는 접목기술의 시원적인 방법을 보여 준다. 대적광전(大寂光殿) 목조비로자나불좌상(木造毘盧遮那佛坐像)은 9세기 불상의 양식적 특징을 지닌 상으로 조성 당시부터 지금까지 해인사의 중요한 예배대상으로 존속되어 왔다. 이 불상은 802년 창건된 해인사(海印寺)에 남아 있는 9세기의 귀중한 유물이라는 점과 당시 해인사(海印寺)의 화엄사상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작품이라는 점에서 역사적ㆍ종교적 의미를 갖는다. 복장유물 또한 고려시대부터 조선 초기까지 납입된 물목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에서 불상의 중수 내력 및 불교사적인 특성, 해인사와 왕실과의 관련성, 복장유물의 안립 방식 등이 확인됨에 따라 뛰어난 학술적 가치가 증명된다. 이러한 사유로 해인사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은 뛰어난 조형성과 역사성은 물론 종교적인 이상미를 갖춘 우수한 불상으로 판단되므로, 복장유물과 함께 가치가 충분하다.
출처.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