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장륙사 영산회상도 보물2260호

소 재 지경북 영덕군 창수면 장육사1길 172(갈천리 120) 장륙사

영덕 장륙사(莊陸寺)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는 화기(畵記, 그림의 제작 동기 및 시기, 제작자, 봉안처 등 여러 중요 정보가 담긴 기록)에 있는 기록을 통해 1764년(영조 40)이라는 제작 연대와 두훈(枓訓), 재옥(再玉), 전수(典秀) 등 9명의 제작 화승을 명확히 알 수 있는 불화이다. 비단 바탕에 채색으로 영축산에서 석가모니불이 법화경을 설법하는 순간을 표현하였는데, 화면 중앙에 크게 배치한 본존을 중심으로 10위의 보살과 10대 제자, 제석・범천, 4위의 타방불, 팔금강 등이 큰 원을 그리며 에워싸고 있다. 적녹의 강렬한 보색 대비를 기본으로, 화려한 화문 장식을 사용한 회화 기법이 돋보인다. 이 작품은 두훈(枓訓)이 수화승으로 참여한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이다. 두훈(枓訓)은 18세기 의겸(義謙)과 더불어 조선 불화 화단의 양대 산맥을 이루었던 임한파에 속한 화승이다. 이 작품은 통도사를 중심으로 활동한 임한(任閑)의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 구도를 수용하여 두훈(枓訓)이 자신만의 화풍으로 완성한 것으로, 세밀한 화문으로 장식한 광배(光背,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성스러운 빛을 형상화한 것) 표현 및 짜임새 있는 구도를 통한 공간 처리 방법 등 그의 뛰어난 기량을 엿볼 수 있는 대표작으로 평가된다. 두훈(枓訓)의 화풍 발전 단계에서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지니는 ‘영덕 장륙사(莊陸寺)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는 원래의 봉안 사찰에서 제작 당시의 목적대로 전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역사적 의의가 있다. 또한 크게 변형되지 않고 제작 당시의 모습 그대로 유지 보존되고 있어 장황 형식, 배첩 방식, 안료 등 미술사 이외 분야에 있어서도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출처. 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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