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 필 서원아집도 병풍 보물2257호
소 재 지;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용산동6가 168-6) 국립중앙박물관

김홍도(金弘道) (筆) 서원아집도(西園雅集圖) 병풍(屛風)」은 1778년(조선 정조 2) 김홍도(金弘道)가 그린 작품으로, 북송(北宋) 영종(英宗)의 부마(국왕의 사위 또는 공주의 남편) 왕선(王詵)이 수도 개봉(開封)에 있던 자신의 집 서원(西園)에서 1087년경에 소식(蘇軾)과 이공린(李公麟), 미불(米芾) 등 여러 문인들과 함께 다양한 문예활동을 즐겼던 ‘서원아집(西園雅集, 역사상의 특정 인물과 관련된 일화들을 주제로 하여 그린 그림인 고사인물도의 주제 중 하나로, 문인들이 차, 서화, 시 등을 나누는 모임의 모습을 담고 있음)’을 주제로 한 것이다. 이 작품은 17세기 조선에 유입된 명(明)나라 시기 구영(仇英)의 작품에서 도상을 차용하고 있으나, 배경의 버드나무를 비롯해 암벽, 소나무 등을 과감한 필치로 그려내어 공간에 생동감을 불어넣었을 뿐만 아니라 길상적 의미를 지닌 사슴과 학을 그려 넣어 조선의 서원아집도(西園雅集圖)로 재탄생시켰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중국에서 유래한 화풍을 조선화하여 재창조해 발전시킨 조선시대 회화사의 독자성, 창조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이다. 총 6폭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수묵담채로 표현되어 있는데, 5폭에서 6폭 상단에 14행으로 김홍도(金弘道)의 스승인 강세황(姜世晃)의 제발(그림의 제작 배경, 감상평 등을 기록한 것)이 적혀 있다. 여기에는 1778년 9월에 이 작품이 완성되고 3개월 후인 1778년 12월 강세황(姜世晃)이 김홍도(金弘道)를 ‘신필(神筆)’이라고 칭송한 내용이 담겨 있어, 김홍도(金弘道)의 예술 세계를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또한, 조선 후기에 성행한 문인들의 아회(雅會, 모임) 문화를 대표하고, 김홍도(金弘道)의 34세 화풍을 살필 수 있는 기년작(紀年作, 제작연대를 알 수 있는 기록이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회화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며, 이후 유행한 서원아집도(西園雅集圖) 병풍(屛風)의 새로운 모델을 제기한 작품으로서도 가치가 있다. 

 

출처.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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