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상시 탈 국가민속문화유산16호 

소 재 지;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용산동 6가 168-6) 국립중앙박물관

방상시(方相氏)는 궁중에서나 장례때 악귀를 쫓는 사람 중의 하나이고 방상시(方相氏)탈은 그때 쓰던 탈이다. 1970년 창덕궁 창고에서 장례용구와 함께 발견된 이 탈은 높이 72㎝의 대형 탈로서 송판(松板)에 얼굴모양을 파고 4개의 눈과 코, 입, 눈썹 등을 새겼다. 웃는 얼굴에 깊게 패인 주름, 커다란 두 귀가 인상적이다. 눈썹에는 녹색과 붉은색을 칠한 흔적이 있으나 현재는 거의 나무색에 가까운 갈색이다. 궁중에서는 임금의 행차나 사신의 영접, 기타 다른 행사 때 쓰여졌는데, 붉은 옷에 가면을 쓴 방상시 4명과 각종 가면을 쓴 사람들이 때리기도 하고 불이나 색깔 등으로 위협하여 악귀를 쫓는다. 일종의 연극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런 의식은 나라의 큰 일을 앞두고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중요한 의식 중의 하나이었던 듯 싶다. 장례때에는 행렬의 맨 앞에서 수레를 타고 가면서 또는 묘지에서 시신이 들어갈 자리의 악귀를 쫓는다. 이 때의 탈은 종이와 나무로 만들어지는데 한 번 쓴 탈은 시신과 함께 묻거나 태워버린다. 이런 풍습은 중국 주(周)나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신라 5∼6세기경부터 장례 때 사용되었고, 악귀를 쫓는 의식에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고려 정종 6년(1040)부터 조선시대까지 이어졌던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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