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첩봉안도
숭정전진하전도
경현당석연도
봉배귀사도
기사사안도
좌목
어첩발문
숙종대왕어제
어첩봉안시배진인원
지사 황흠
행판부사 갑봉 김우항
영의정 몽와 김창집
영부사 녹천 이유
행사직 만퇴 홍만조
지사 백각 강현
우참찬 죽리 신임
판윤 장암 정호
행부사직 육송 이선부
지사 수촌 임방
기사계첩 국보 325호
소 재 지;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용산동 6가 168-6) 국립중앙박물관
｢기사계첩(耆社契帖)｣은 숙종(肅宗) 45년 기해(己亥, 1719)년에 숙종(肅宗)이 59세로 기로소(耆老所, 70세 이상, 정2품 이상 직책을 가진 노년의 문관들을 우대하던 기관. 1719년 당시 숙종은 59세였기 때문에 기로소에 들어갈 시기가 되지 않았으나, 태조 이성계가 70세 되기 전 60세로 들어간 전례에 따라 입소한 것임)에 들어간 것을 기념한 행사에 참여한 관료들이 계(契)를 하고 궁중화원에게 의뢰해 만든 서화첩이다. 행사는 1719년에 시행되었으나, 참석자들의 초상화를 그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1720년에 최종 완성되었다. 계첩(契帖, 행사에 참여한 관료들이 계를 조직해 만든 화첩으로, 보통 참석한 인원수대로 제작해 나눠 가진 것이 풍습이었다. 오늘날 기념사진과 유사한 기능)은 기로신(耆老臣) 중 한 명인 문신 임방(任埅, 1640~1724년)이 쓴 서문과 경희궁 경현당(景賢堂) 연회 때 숙종(肅宗)이 지은 글, 대제학 김유(金楺, 1653~1719년)의 발문, 각 의식에 참여한 기로신(耆老臣)들의 명단, 행사 장면을 그린 기록화, 기로신(耆老臣) 11명의 명단과 이들의 반신(半身) 초상화, 기로신(耆老臣)들이 쓴 축시(祝詩) 등으로 구성되었다. 계첩(契帖)에 수록된 그림은 화려한 채색과 섬세하고 절제된 묘사, 명암법을 적절하게 사용해 사실성이 돋보이는 얼굴 표현 등 조선 후기 ‘궁중행사도’ 중에서도 가장 완성도가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 첩의 마지막 장에 제작을 담당한 도화서 화원 김진여(金振汝), 장태흥(張泰興) 등 실무자들의 이름이 기록된 것도 다른 궁중회화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기사계첩(耆社契帖)｣만의 특징이다. 수준 높은 색채와 구도, 세부 표현에 있어 조선 시대 궁중회화의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온 작품으로 18세기 이후 궁중행사도 제작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제작 당시의 원형을 거의 상실하지 않았을 정도로 보존상태가 좋고 그림의 완성도가 매우 높아 조선 시대 궁중회화의 대표작으로 손색이 없어 가치가 충분하다. 계첩서(契帖序) 2면(面), 어제(御製) 2면, 어첩발(御帖跋) 2면, 어첩봉안도(御帖奉安圖), 숭정전진하전도(崇政殿進賀箋圖), 경현당석연도(景賢堂錫宴圖), 봉배귀사도(奉盃歸社圖), 기사사연도(耆社私宴圖), 기로신(耆老臣)의 진영(眞影) 등의 그림과 축시(祝詩) 19면, 화원명단(畵員名單) 1면 등 50면으로 구성(構成)되어 있다. 가로 36㎝, 세로 5㎝로 김진여(金振汝)·장태흥(張泰興)·박동보(朴東普)·장득만(張得萬)·허숙(許淑) 등이 그림을 그리고, 이의방(李義芳)이 글씨를 썼다. 숙종 때에 12부를 만들었으나 전해지는 것은 3부이다. 기로신(耆老臣)의 진영(眞影)은 황흠(黃欽)·김우항(金宇杭)·김창집(金昌集)·이유(李濡)·홍만조(洪萬朝)·강현(姜鋧)·신임(申銋)·정호(鄭澔)·이선부(李善溥)·임방(任埅) 등 10폭인데, 반신좌안칠분면상(半身左顔七分面像)으로서 18세기 초기의 전형적인 초상화기법인 골상법(骨相法)을 기조로 한 훈염법을 사용하여 그렸다. 이 화첩에 그려진 반신상의 초상화는 정장관복의 차림으로 18세기 초기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계첩(契帖)에 수록된 행사 그림 순서
①어첩봉안도(御帖奉安圖): 경희궁 흥정당에서 기로소에 어첩을 봉안하러 가는 행렬
②숭정전진하전도(崇政殿進賀箋圖): 이튿날인 2월 12일 기로신들이 경희궁 숭정전에서 진하례를 올리는 장면
③경현당석연도(景賢堂錫宴圖): 4월 18일 경현당에서 왕이 기로신들에게 베푼 연회 광경
④봉배귀사도(奉盃歸社圖): 기로신들이 경현당 석연에서 하사받은 은배(銀盃)를 들고 기로소로 돌아가는 행렬
⑤기사사연도(耆社私宴圖): 기로신들이 기로소에서 연회를 행하는 모습
출처;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