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상(塔像) 고구려(高麗) 영탑사(靈塔寺)

고구려(高麗) 영탑사(靈塔寺)

≪승전(僧傳)≫에 석(釋) 보덕(普德)은 자(字)가 지법(智法)이고 전 고구려(髙䴡) 용강현(龍岡縣) 사람이라고 한다. 자세한 것은 뒤의 본전(本傳)에 실려 있다. 항상 평양성(平壤城)에 살았는데 산방(山房)의 노승(老僧)이 와서 강경(講經)을 요청하였다. 법사는 굳이 사양하다가 면치 못하여 가서 ≪열반경(涅槃經)≫ 40여 권을 강연하였다. 강연이 끝나고 성의 서쪽 대보산(大寶山) 동굴(嵓穴) 아래에 이르러 참선(禪觀)을 하는데 어떤 신인(神人)이 와서 청하기를 “이 땅에 와서 살라”고 하고 곧 앞에 석장(錫杖)을 두고 그 땅을 가리키며 말하였다. “이 아래에 팔면칠층석탑(八面七級石塔)이 있다.” 그곳을 파보았더니 과연 그러하였다. 이로인하여 정사(精舍)를 세우고 영탑사(靈塔寺)라고 하고서 그곳에서 살았다.